언론보도
[당진시대] [인터뷰] 세한대 최미순 부총장 해양레저의 20년 길, 이제는 당진에서
“해양레저 알려지지 않았던 때, 산업 키워 국제 대회까지 개최”
“당진의 시작점 ‘서해대교’ 콘텐츠 살려 가며 해양관광 문화 만들어야”
바다 위를 떠다니는 요트와 넘실거리는 파도를 가르며 질주하는 제트스키, 그리고 잔잔한 물살을 따라 천천히 노를 저어 가는 카약까지. 바다를 끼고 있는 해외는 이미 해양레저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해양레저는 단순한 스포츠나 취미를 넘어 개인에게는 자연과 어우러진 경험을 준다. 또한 지역으로서는, 스포츠와 관광, 산업이 어우러지면서 지역 경제에도 큰 영향을 준다. 가능성을 가진 해양레저산업의 미래를 일찍이 보고, 한발 앞서 연구한 이가 있다. 바로 세한대학교 최미순 부총장이다. 바다(Sea), 강(River), 호수(Lake)에서 첫 글자를 따 온 ‘SRL레저’은 세한대가 2004년부터 추진해 온 해양레저관광 특화산업을 의미한다. 20년 전부터 목포에서 시작된 해양레저가 이제 세한대 당진캠퍼스가 자리한 당진에서 새 그림을 그릴 준비를 마쳤다.
SRL레저특화사업단의 시작
세한대학교 부총장이자 스포츠레저산업학과 교수, SRL레저특화사업단장인 최미순 교수는 지난 20여 년 동안 ‘해양레저’ 분야의 길을 걸었다. 그는 “이 정도로 걸릴 줄 알았다면 시작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작할 때만 해도 해양레저라는 자체가 익숙하지 않았던 때고, 오히려 부유층의 스포츠로만 인식됐던 시기였다. 하지만 그는 이 해양레저가 바다로 둘러싸였으나, 개발되지 않아 낙후됐던 전남권의 새로운 성장의 씨앗이 될 거라고 확신했다. 그렇게 SRL레저특화사업단을 세한대가 맡아 진행했고 각종 국제 대회 유치와 심포지엄 개최 등 하나의 문화 사업으로 만들어 냈다. 하나의 아이디어가 지역을 견인할 가능성을 실현해낸 것이다.
“내 아이가 평생 가져 갈 지역, 바꿔야 한다”
최미순 부총장은 경남 진해 출신으로, 서울대 미대와 서강대(MBA), 조선대(Ph.D.)를 졸업했다. 지금은 스포츠레저산업학과 교수지만, 1995년 세한대에서 재직을 시작할 때는 디자인학과로 시작했다. 세한대에서 교수로 재임하며 느낀 것은 전남권의 열악한 환경이었다. 경남과 다르게 낙후된 것을 보고는 고향이 아님에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고. 그는 “세한대에서 일을 하기 위해 전남에 자리를 잡고 보니 너무도 열악했다”며 “전남이 내 고향은 아니지만, 내 아이들에게는 평생의 연결고리이자, 남게 될 곳이기에 바꿔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하면 지역이 발전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넓은 땅과 바다를 보았고 해양레저를 떠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바다와 다도해, 섬을 엮다
최 부총장은 2004년, 산업자원부의 디자인기반구축사업(DIC)의 학내 유치와 함께 전남 서남권을 위한 해양레저 특성화 활동을 시작한다. 그리고 2009년 SRL레저특화사업단 설립과 함께 해양레저학과를 개설하게 된다.
“2003년 당시, 정부에서는 지방 대학에 지역 발전전략 수립을 요구했어요. 지방대학을 브레인으로 보고 산합협력을 시작하게 됐죠. 그때 세한대가 1기부터 참여했어요. 지역에서 끌고 갈 수 있는 신산업과 전남이 가지고 있던 바다, 다도해, 섬을 스토리로 엮었죠.”
그렇게 최 부총장이 가지고 나온 키워드가 해양레저였다. 앞선 시절 유학을 통해 선진 문화를 볼 기회가 많았던 최 부총장의 눈에 들어온 것은 해양 문화였다. 그 나라에서도 멋있다고 하는 곳은 바다를 끼고 있었고, 그 바다에서 레저를 가지고 사람들은 생활 문화를 즐기고 있었다. 하나의 문화로 봤던 최 부교수는 그때 본 것을 밑그림으로 삼고, 해양레저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각종 대회 열면서 레저도시 알려
이후 세한대는 디자인혁신센터를 유치하게 된다. 하지만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는 지역의 발전을 견인할 사업을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마침 그때가 1998년, IMF 시기였고 그 여파로 인해 지역의 작은 조선사업까지 휘청이기 시작했다. 업종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최 부총장은 선박 회사에서 요트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에 나섰고, 레저선박 사업까지 손을 뻗쳤다.
점점 전남권에 레저 사업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2010년 영암에서 F1 경기가 열릴 때, 주목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 지역에서 논의됐다. 그때 최 부총장은 국제요트대회를 생각하게 된다. 전남의 힘으로는 약할 거라 판단했기에 관광 도시였던 제주와 연계해 첫 국제요트대회를 전남, 제주 공동으로 주관한다. SRL해양레저특성화사업단은 세한대 단독 독도탐방항해 및 다도해 국제요트대회 등을 순차적으로 주관하면서 목포요트마리나를 거점으로 서해와 남해를 통하는 모든 요트 경로를 개발하게 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SRL레저특화사업단은 새로운 해양레저스포츠 공간 발굴에 나선다. 전남을 둘러싸고 있는 수 많은 섬들이 포진된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을 해양레저 활동 범위로 설정하고 새로운 대회를 구상한다. 그 대회가 다도해컵 국제요트대회였다. 접근이 어려웠던 여러 섬에 요트를 타고 찾아갈 수 있다는 것이 요트인들과 관광객에게 큰 장점이 됐다.
또 국내에서만 머물지 않고 중국 칭다오시의 요청으로 2023 원동배 국제요트랠리의 공동주최사로 참여해 한·중 글로컬 해양레저스포츠 교류 활동도 재개하게 됐다.
지난해 SRL레저 20 책 발간
이러한 지난 20여 년의 기록을 담아 최 부총장은 지난해 ‘SRL레저 20’이라는 해양레저관광에 대한 기록서를 집필했다. 300여 장이 넘는 책의 마지막 장은 덮었지만, 최 부총장에게 끝은 아니다. 지난 전남권에서의 해양레저의 길을 지나 당진에서 시작하는 그 길목을 다시 집필할 계획이라고.
그는 “해양레저산업이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지역민의 관심이 있어야 하고 해양레저를 바라보는 의식이 달라져야 한다”며 “또한 내가 좋아할 수 있어야 하며, 또 생계와 연관되는 사업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진은 서해대교가 생긴 전후에 따라 많이 달라졌다”며 “당진의 시작을 서해대교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충남은 서해대교와 결합한 산업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며 “해양관광 측면에서 하나씩 주어진 상황에 맡게 그림을 그려 나가면 스토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에 유리한 게 무엇인지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그림을 그려 나가야 해요. 서북부권에 위치해 있는 당진은 지리적 이점이 있어요. 지역이 가진 힘을 고려해야 합니다. 지역을 바꿀 준비, 세한대는 늘 하고 있습니다.”
» 최미순 부총장은?
- 경남 진해 출생
- 서울대 미술대학(78학번), 서강대학교(MBA), 조선대학교(Ph.D.) 졸업
- 서울대 공과대학 최고산업전략과정 수료
- 1995년 세한대학교 재직 시작
- 2009년 SRL레저특화사업단 설립과 해양레저학과 개설
- (재)한국해양재단 이사, 한국마리나협회 해양수산부특수법인이사 등 역임
- 2003년 해양산업육성으로 국무총리 표창 등 다수 표창 수상
- 현 전남 해양레저자문위원 및 행안부 한국섬진흥원 정책자문위
- 현 세한대학교 부총장
출처 : 당진시대(http://www.d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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