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한오피니언

물리치료학과 박삼헌 교수 - 배움의 고향으로 되돌아오며

Author
손민제
Date
2024-02-23 17:25
Views
1544



Q1. 임용을 축하드립니다!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023년 9월부터 세한대학교 물리치료학과에 부임하게 된 박삼헌입니다. 저는 물리치료학과 04학번으로 입학했고 10년도에 학부 졸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13년도에 세한대 대학원에 입학해서 18년도 2월에 박사학위를 받고 졸업했습니다. 



Q2. 세한대학교의 신임 교수님이 되신 소감이 궁금합니다.


고향에 돌아온 것 같다고 해야 할까요? 입학하고 대학원생 시절까지 10년을 다니던 곳이다 보니 굉장히 익숙한 곳입니다. 학부를 졸업하고 나서 임상에서 물리치료사로 활동을 하다가 다시 대학원을 다니고... 


그러다 다시 모교인 세한대학교에 교수로 돌아오다니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뭔가 재미있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Q3. 전공을 택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물리치료사라는 직업에 대해 알게 되고 이 분야에 대해 배우고 싶다고 선택했던 것은 고등학교 시절의 한 경험이 덕분입니다.고등학교 1학년 시절이었습니다.아침 등교를 해야 하는데 고개가 한쪽으로 움직이지 않던 일이 있었습니다.흔히들 말하는 담으로 목 근육이 뭉친 거죠.

주말 간 친구들과 모여 축구를 너무 열심히 했던 것이 원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심하게 걸렸는지 아예 돌아가지 않는 머리에 바로 병원으로 향했던 저는 처음으로 ‘물리치료’라는 것을 접하게 되었습니다.물리치료사분의 도움을 받아 물리치료를 받으니 꼼작하지 않던 목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에 정말 소름 끼치게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물리치료사분이 행해주신 치료는 물리적 인자치료와 운동 치료였네요. 이후 부모님과 진로에 대해 고민하던 중 저는 그때의 기억에 물리치료라는 전공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4. 그동안 해온 연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연구는 무엇인가요?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역시 첫 논문과 박사학위논문입니다.  처음 발행한 논문은 석사학위를 함께 했던 동기들과 함께 공동 연구를 통해 진행했던 논문이다 보니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당시 저와 동기들은 첫 연구를 진행하며 정말 열정적으로, 밤낮 가리지 않고 몰두했었습니다.하지만 그 결과는 들인 노력에 비해 영 좋지 못했습니다. 논문을 제출한 저널로부터 꽤 많은 보완 사항과 수정을 많이 받았을 때의 상황은 참 암담하기 그지없었습니다. 

결국에는 완성된 논문을 제출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공동 연구를 통해 이렇게 열심히 논문을 작성했음에도 따라주지 않는 결과 속에서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았기 때문에 ‘연구자의 길이 내 길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선배님들의 응원과 지지가 있었기에 여러 고비를 넘길 수 있었고 게재가 확정되었을 때 동기들과 나누었던 희열감과 감동이 아직도 가슴을 울립니다.

역으로 박사학위 논문은 너무 성공적이어서 기억에 남습니다. 처음에는 정말로 진지하게 ‘과연 내가 하는 연구가 맞는 것인가?’ 또 ‘접근하는 방법이 적절한가?’에 대한 고민을 매우 많이 했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그런 고뇌를 지도 교수님께서 알아보시고 위로도 많이 해주셨고, 새로운 연구가 원래 쉬운 것이 아니라며 위로해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지도교수님과 학과 교수님들 그리고 대학원 동기들과 고민을 나누었고 실마리를 찾아 무사히 마치게 되었습니다.저의 박사 논문 주제는 뇌졸중 환자에 관한 연구로 뇌졸중 환자가 바닥에서 일어서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을 운동 역학적으로 분석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실제 임상에서 뇌졸중 환자들의 가장 큰 고민으로 남아있던 사회활동의 제약과 낙상 이후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능력을 증가시키는 방법에 대한 고찰이었습니다.그런 저의 연구는 성공적이었고 뇌졸중 환자들의 바닥에서 일어서기에 대한 새로운 전략을 제시할 수 있었습니다.

 


Q5. 세한대학교 물리치료학과에서는 무엇을 배우고 졸업 후 어떤 일을 하게 되나요?


 세한대학교 물리치료학과에 다니는 4년간 전문적인 물리치료사 양성을 위해 준비된 다양한 교양과 전공 교육 과정을 듣게 됩니다. 이후 대부분의 학생은 ‘물리치료사 국가고시’에 도전하게 됩니다.한국보건의료인 국가시험원에서 실시하는 물리치료사 국가고시에 합격하게 되면 물리치료사로tj 업무를 1차 의료기관(의원 및 보건기관), 2차 의료기관(병원 및 종합병원), 3차 의료기관(상급종합병원-주로 대학병원)에서 수행하게 됩니다. 의료기관에서는 환자들을 손상된 기능을 정상에 가깝게 회복시키는 업무를 수행합니다. 또한 국가대표선수촌, 장애인체육회, 축구, 배구, 야구 등 다양한 프로 및 실업팀의 물리치료사로서 업무를 수행할 수도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의료기술직에 지원하여 공무원이 되는 방법으로 물리치료사 면허증을 보유하고 일정 필기시험과 면접을 통한 절차를 거쳐 채용되게 됩니다. 이후 대한적십자사, 근로복지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공기업에서 행정적인 업무와 치료 업무를 병행하여 수행하게 됩니다. 만약 물리치료에 대해 학문적으로 더 배우고 싶다면 대학원으로 진학하여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을 통해 임상가와 교육자의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Q6. 특별히 세한대학교 물리치료학과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가 학부생 때 교수님들께서 해주셨던 말씀이 있었습니다.


 “학생 때하고 싶은 것, 해보고 싶었던 것 모두 후회 없이 경험해 보고 부딪혀 봐라!”

실패도 하나의 경험입니다. 오히려 실패를 통해 다시 일어서는 법을 배우게 되면 되기 때문에 지금은 뭐든지 도전적으로 경험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답을 내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면 학교 선배들이나 동기들 그리고 학과 교수님들과 상담을 통해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인기뉴스

추천 많은 뉴스

최신 뉴스

취창업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