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한오피니언

http://www.kdpress.co.kr/news/articleView.html?idxno=97216 ■ 한병길 세한대학교 초빙교수 ‘페론이즘(Peronism)’이라는 정치운동은 인간은 평등하며, 약자를 돕고 어려운 이웃을 구제하려는 동정심이야말로 최우선에 두어야할 가치라고 주장한 아르헨티나 페론 대통령과 영부인 에바 페론의 생각과 실천을 통해서 발전해왔다. 성장과 소득 재분배를 강조하고 그 부작용인 인플레이션과 재정적자를 외면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페론이 노동자의 이익을 대변한다면서 주창한 페론이즘은 서구사회 및 제3세계를 통틀어 20세기에 등장한 여러 가지 정치운동 중 가장 주목받는 것으로서, 오늘날 우리나라를 위시한 많은 국가들이 시행하고 있는 최저임금제, 유급휴가제도, 해고금지 규정, 휴가 상여금 및 무료 의료정책 등의 뿌리가 페론이즘에 닿아 있다는 것이 통설이다. 페론이즘은 당초 정교하게 설계된 정책이나 시스템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고, 페론주의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아르헨티나에서는 좌익부터 반유대주의 성향의 파시스트 극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아르헨티나 국민들조차 페론이즘의 실체를 체계적이고 설득력 있게 설명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인 바, 현재도 계속 발전해 가는 진행형으로 봐야 할 것 같다. 다만, 아르헨티나 현지에서는 좋은 것, 잘 되는 것, 국민에게 퍼주는 것은 모두 페론이즘이라고 부르는 경향이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의 호황으로 아르헨티나에서는 도시일손 부족을 담당할 백인 이민자가 증가하였고, 3D업종에 종사할 빈민들이 인근 남미국가로부터 대량으로 유입되면서, 심각한 빈부 격차가 노정되고 각종 사회문제가 폭발할 시점에 페론이 등장한다. 지리상의 발견 이래로 중남미 대륙을 300년 이상 지배해온 스페인 정복자(conquistador)들의 후예들은 지주, 군부, 성직자의 삼각편대를 결성하여 자자손손 부를 독식해왔다. 이들의 부의 독점을 막고 노동자들에게 부를 나누어 주겠다고 처음으로 주장한...
세한미디어 2020.10.12 추천 0 조회 482
우리나라의 현주소는 OECD회원국, 5030클럽 가입, 특허 출원 수 세계6위, 세계 7위의 경제 대국, IT강국, 77 %의 대학 진학률, K 코로나 방역 모범국가 그리고 노벨상 1개?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발표한 ‘주요국 4차 산업혁명 인력경쟁력 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소프트웨어산업, 오픈블록체인, 로봇, 드론 등 9곳 협회의 정책 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현재 한국 4차 산업혁명의 인력 부족률은 29.4%에 이른다. 코로나, 긴장마, 태풍 어느 하나 역대 급이 아닌 것이 없다. 한반도를 비켜간 마이삭 태풍으로 성큼 다가온 가을 하늘도 역대 급이다. 코로나 초기에는 일회용 용기가 줄어드나 싶더니 배달로 인해 원위치 상태이다. 결실의 계절이 오곡백과만 아니다. 12월 중순이면 또 다시 반복되는 이슈가 떠오른다. 노벨상 이웃나라에는 몇 명인데 우리는 “왜” 라는 기사가 나올 것이다.     노벨상은 하루아침에 나오는 것이 아니다. 좋은 열매를 수확하기 위해서는 토양부터 개선해야 된다. 퇴비로 산성화를 막고 품종을 개량하고 지력을 키우고 생산을 증대하여 이제는 좋은 환경에서 건강한 식자재를 생산하여 국민 건강에 크게 이바지하여 평균 수명이 남자 81 여자 86세로 일본 다음으로 세계 3위이다.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를 이루기 위하여 산학연관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였겠는가? 4차 산업혁명으로 스마트 농축수산업이 눈부신 발전이 되고 있는 현실이다. 대한민국의 스마트화는 세계 누구도 따라오지 못하는 성과에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하면 우리의 미래는 공상만화의 기술이 우리 생활에 스며들고 현실화 되었다. 다가올 연말에는 기술과 국력의 진보 척도인 노벨상을 “우리의 석학들은 왜 못 받는...
세한미디어 2020.10.12 추천 0 조회 501
존 스튜어트 밀은 '자유론'에서 우리 인간이 누려야할 자유로 사상의 자유, 기회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꼽고 있다. 다행히도 고대, 중세, 근대를 거쳐 현대로 올수록 밀이 주장했던 '자유'의 폭은 더 넓어지고 있다. 무혈혁명으로 대통령이 그만두고 절대적 공산주의국가나 신정국가들마저 반정부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러나 자유가 우리에게 주어지게 되면서 생각지 못한 부작용이 도처에 나타나고 있다. 어떤 이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기적 행동이나 말들로 우리를 지치게 만든다. 표현의 자유는 막말에 악성댓글, 가짜뉴스를 양성하여 우리의 감정을 자극하고 있다. 뉴스 전면에 나오는 대부분의 소식들은 비상식적인 이들의 이야기로 도배되고 이들을 비판하거나 옹호하는 내용으로 24시간 논쟁이 모자랄 정도다. 문제는 자유를 악용하고 남용하는 독특한 이 행동들이 사회 뉴스 전면을 반복적으로 차지할수록 시민들은 점점 자유에 대한 피로도가 쌓이기 시작한다는 점이다. 더욱이 문제가 되는 것은 자유에 대한 피로도의 누적을 우리는 사이다 발언을 하는 정치인이나 자극적인 극좌 ·극우세력에 의존하며 해소하게 된다는 점이다. 최근 SNS나 유튜브가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사회적 상황은 2차 세계대전 직전 독일사회와 매우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독일 철학자 에리히 프롬은 '자유로부터의 도피'에서 당시 독일 국민이 1차 세계대전 이후 왕정으로부터 획득한 '자유'를 포기하고 극우독재정권을 선택했음을 경고하고 있다. 당시 패전 이후 중상층들의 삶이 급속히 어려워지고 심지어는 자신들이 노동자 계층 보다 못한 삶을 살게 되면서 오게 되는 패배의식 그리고 비정상적 행위에 대해 법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것을...
세한미디어 2020.10.07 추천 0 조회 514
한국 사람이 튀면서 똑똑한 걸 싫어한다는 말이 있다. 모난 놈이 정 맞는다는 말도 있다. 비슷한 맥락으로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다.  역사적으로는 남이장군이 대표적이다. 그럼 남이장군의 이른 죽음은 과연 시 한 수 때문이었을까? 그렇지 않다.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승승장구하던 젊은 장군 남이는 무엇이 부족했던 것일까? 최근 주목하고 있는 똑똑하고 젊은 정치인이 있다. 필자도 개인적으로 그 정치인의 정치분석을 즐겨 듣는다. 21대 총선에서 야당 실패에 대한 결과에 대해서도 사이다 같은 분석을 내놓는 다. 보는 시각도 나름 중립적이다. TV에도 자주 나오고 말도 조리 있게 잘한다. 심지어 당의 최고위원으로서 브랜드 인지도도 높다. 85년생으로 훈훈한 외모까지 어디 하나 미치지 못하는 게 없다.  그런데 선거에는 매번 떨어진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일까? 물론 복합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나름 하나를 짚는다면 바로 덕(德)이다. 한국사람들은 德 없는걸 은연중에 싫어한다. 나이와 상관없이 성숙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그럼 덕(德)이 없는 사람은 어떤 사람을 말하는 것일까? 논어에서 주로 나오는 덕(德) 없는 사람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사람들은 어느 누가 팩트를 명쾌히 체크한 분석으로 사이다(청량음료처럼 속 시원한) 발언을 쏟아낸다면 억지를 피우고 있는 상대를 대상으로 자신들이 하지 못하는, 자신들이 생각지 못한 논리로 압도하는데 대한 대리 쾌감을 느낀다. 그런데 이런 대중은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사이다 발언에 환호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으로는 사이다 발언을 한 이가 德이 부족하다고 무의식적으로 느끼고 있다.  사이다 발언 속에는 팩트를 끄집어내고 이를...
세한미디어 2020.08.20 추천 0 조회 494
남미 ‘마토 그로소’ 원주민들은 정글 속에서 무언가 발견하면 자루에 주워 담는다. 그들이 주운 뭔지 잘 모르는 물건이 나중에 공동체를 위기에서 구한 일도 있기에 수집하는 것이었다. 여차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게 수집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브리콜라주'라 한다. 프랑스어로 '여러 가지 일에 손대기'정도로 해석된다.   ​대표적인 브리콜라주로는 막대한 낭비로 보였던 달 착륙 ‘아폴로 우주계획’이었다. 이 우주계획으로 전자레인지, 정수기, 인공 귀 청각 장치, 라식 수술기, 시력교정기, MRI, CT촬영기, 심장박동 원격 조절장치, 의료 집중치료실, 정수기, 화재경보기, 주택단열재, 연료전지 등이 탄생해 인류 생활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다. ​ 혁신이 멈추는 것은 '그건 어디에 도움이 되는가?'라는 질문에서부터 나온다. 세상을 바꾸는 거대한 혁신은 '왠지 대단한 거 같다'라는 직감에 이끌려 실현되고 있다. (야마구치 슈의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AI(인공지능)나 블록체인에 대해 정부나 금융권에서는 '그건 어디에 도움이 되는가?'라는 질문을 쏟아내고 있다. 브리콜라주 능력이 탁월한 현대판 ‘마토 그로소’ 주민들인 ‘혁신가(프론티어)’들은 오직 '왠지 대단한 거 같다'라는 직감에 의해 귀중한 시간과 자금을 투입해 자루에 주워 담고 있는데 말이다. ​정부는 혁신의 발목을 잡는 '그건 어디에 도움이 되는가?'라는 이 질문 전에 '왠지 대단한 거 같다'라는 직감을 공유하길 바란다. 정부와 공무원이 브리콜라주 능력을 상실한 국가와 사회는 혁신이 멈춘 국가가 된다는 의미다. 프랑스, 스위스, 일본, 중국, 미국 등이 앞 다투어 AI나 블록체인 산업을 육성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분야가 '왠지 대단한 거 같다'라는 직감을 공유하고...
세한미디어 2020.07.29 추천 0 조회 649
옛날 설화 고려장 풍습을 보면 박정승은 노모를 차마 버리지 못하고 몰래 국법을 어기며 노모를 되려 모셔와 봉양하게 된다. 그 무렵 중국 수(隋)나라 사신이 똑같이 생긴 말 두 마리를 끌고 와 어느 쪽이 어미이고 어느 쪽이 새끼인지를 알아내라는 문제를 내게 된다.  이 문제로 고민하는 박정승에게 노모가 해결책을 제시하게 된다. “말을 굶긴 다음 여물을 줘보렴, 먼저 먹는 놈이 새끼란다.” 결국 노모의 지혜로움으로 고려는 전쟁의 위기를 넘기게 된다.  논어에서 공자는 사람을 종적으로 소인(小人)과 노인(老人)으로 구분하고 있다. 물론 여기서 노인이라 함은 성인(成人) 또는 성인(聖人)을 의미한다.  논어는 노인(老人)을 나이가 아닌 인격적 세대로 구분하고 있는데, 구체적 단계별로 ‘덕자(德子)’, ‘군자(君子)’ 그리고 ‘인자(仁者)’로 나누고 있다.  자신의 텍스트를 바르게 만들어가는 자를 ‘덕자(德子)’로, 이 텍스트들을 담론을 통해 온전히 만드는 자를 ‘군자(君子)’로, 그리고 담론을 통해 만들어진 합의를 실천하는 자를 ‘인자(仁者)’로 구분하고 있는데, 이 역시 세대별 구분을 하고 있다.  ‘노인’에는 자기 텍스트만 옳다 우겨대면서 화를 내며 사는 덕(德)이 모자란 노인(怒人, 공자는 小人이라 칭함)이 있고, 예(禮)를 갖춰 타자와의 담론에 힘써 노력하는 노인(勞人, 공자는 君子라 칭함)이 있으며, 본질에 동의한 텍스트를 그대로 몸소 실천하는 노인(老人, 공자는 이를 ‘仁者’라 칭함)이 있다.  혹 오늘도 텍스트에 관하여서 내 텍스트를 강요하며, 남의 텍스트에 화를 내고 살고 있는가? 그러면 당신은 노인(怒人)으로 살고 있는 것이다.  혹 타자와의 담론을 통하여 팩트가 아닌 본질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노인(勞人)으로 살고 있는 것이다....
세한미디어 2020.07.21 추천 0 조회 506
‘선택’은 인간의 자존감을 높이는 철학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인문학(교양)을 ‘liberal arts’라고 불리는 것도 ‘선택의 자유’가 인문의 기본임을 알려주는 말이다. 이 선택이라는 개념으로 인해 인간은 신으로부터 탈출하게 되고, 지주와 교황 그리고 왕과 귀족들로부터 해방되어 선택의 주체가 된다.(출처. 강신주의 감정수업)       이 선택의 개념은 더 나아가 왕이 아닌 선거권으로 지도자를 뽑게 되었으며, ‘민주주의’라는 국민이 주인되는 이데올로기를 완성시키기도 한다. 이만큼 ‘선택’은 인간에게는 가장 중요한 실천철학적 개념이다. 우리가 선악과를 먹은 것도 선택이었으며, 대통령을 뽑은 것도 선택이었다. 저녁 메뉴를 고르는 것도 선택이며, 배우자를 고르는 것도 선택이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선택이라는 의사결정을 하면서 살게 된다. ‘선택’은 신으로부터 받은 선물이며 자유주의의 산물이다. 인간이 학습과 경험에 의해 만들어가는 자신의 생각이나 신념 즉, ‘텍스트(text)’도 결국 ‘선택’으로 만들어진다. 그런데 ‘선택’이라는 철학적 요소에는 ‘불확실성’ 문제가 따라온다. 선악과를 먹었을 때 받게 되는 벌, 지도자를 잘못 뽑았을 때의 국가적 혼란, 잘못된 메뉴를 골랐을 때의 아쉬움, 나쁜 파트너를 골랐을 때의 후회에 대한 두려움이 ‘책임’이 되어 ‘선택’을 더욱 더 신중하게 한다.  선택을 주어졌을 때 이 책임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불안한 상태를 ‘불행’이라고 한다. 아침 출근길에 배우자와 싸웠다. 하루 종일 마음이 무겁고 누구의 잘잘못에 상관없이 퇴근하기가 싫어진다. 하루를 불행한 상태로 지내게 되는데 이는 배우자와의 관계에 있어서의 불확실성 때문이다. 그런데 퇴근 즈음에 배우자로부터 밝은 목소리로 저녁식사를 준비해 놓겠다는 전화가 온다면 어떨까? 마음이 밝아지고, 퇴근길이 가벼워지는 행복한 상태로...
세한미디어 2020.07.14 추천 0 조회 465
‘꼼수’는 상대의 실수를 노려 이득을 보려는 쩨쩨한 수단이나 방법이라 정의된다. 당장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두는 짧은 수이기도 하다. 하나를 얻기 위해 다른 것을 포기해야 하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꼼수 전략은 전략이나 도덕적 비난을 받을 수 있고, 얻는 만큼 잃는 것도 클 수 있다. 그래서 하수들이 쓰는 수라고 한다.  반면 ‘묘수’라는 말이 있다. 바둑이나 장기 따위에서 ‘생각해 내기 힘든 좋은 수’로 알려져 있다.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때는 윈-윈(win-win)이 되는 수를 말한다. 나의 목적에 부합되면서도 상대 또는 사회 전체에 이익이 가는 적당한 타이밍의 전략이나 정책을 말한다.  무엇이 묘수인지를 알려주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한 노인이 숨을 거두면서 세 아들에게 유언을 했다. “소 17마리가 내 전 재산인데 큰아들은 반을, 둘째 아들은 3분의 1을, 막내아들은 9분의 1을 갖고 소들을 잘 키우도록 해라.” 아버지 장례를 끝내고 유산으로 남긴 소 17마리를 아버지의 유언대로 나누려 했다. 그런데 유언대로 소를 잘 키우면서 나누기가 곤란해졌다. 큰아들의 몫인 절반은 17÷2=8.5로 ‘8마리 반’이니 잘 키우라는 소 한 마리를 반으로 잘라 죽여야 했고, 둘째 아들은 17÷3=5.666... 마리이고, 셋째 아들은 17÷9=1.888... 마리로 계산 자체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 아들은 마을에서 가장 지혜롭고 어진 사람을 찾아가 도움을 청하게 되었다.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난 후 어진 이는 자신의 소 한 마리를 더 보태어 18마리 (17마리+1마리)로 만들어 아버지의 유언대로 소를 나누어 주었다....
세한미디어 2020.07.08 추천 0 조회 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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